새벽 세 시였다.
카트만두로 떠나는 대한항공 여객기의 출발 시간은 아침 7시 30분.
나는 다섯 시경 공항에 도착해서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여유롭게 비행기에 오를 작정이었다.
떠나는 날까지 회사일에 치이다 보니 짐정리도 제대로 해놓지 못했다.
허둥지둥 짐을 챙기며 같이 떠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언제 출발하냐고 물었다.
조급한 나와는 달리 친구는 30분이면 인천공항 간다고 4시 30분 정도에 출발할 생각이라고 했다.
나는 공항에 차를 가지고 갈 지 고민을 했다.
차를 가지고 가는 게 편하긴 한데 배웅 가는 사람이 없기에 차를 주차장에 세워둬야 했다.
일주일이나 세워둬야 되는데 주차요금이 아깝겠다는 생각이 들자
'그래 공항리무진이 편하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차를 가져가라는 어머니 말씀에 방금 공항리무진을 타고 가겠다고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드렸다.
드디어 대충 짐정리가 끝나고 집을 나설 작정이다.
그런데 늘 그렇듯이 먼 길을 떠날 때는 꼭 뭔가 잊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뭔가 잊은 준비물이 없는지 한 번 더 생각해봤다.
앗차차, 항공권을 안챙겼다. 앗차차, 여행책자도 책상위에 그대로 펴놓고 있네.
주섬주섬 그것들을 챙기고 있는데 알람이 울린다.
.
.
.
잠에서 깼다.
아... 이곳은... 사택...
현실을 깨닫고는 가슴속에 벅차올랐던 그것이 푸엉~ 사라졌다.
아침 7시 30분에 떠나는 국적기?
새벽 다섯시에 면세점 쇼핑?
인천공항까지 30분이면 간다고?
새벽 다섯시에 공항에 도착하는 공항리무진 버스?
이런 것들이 가능한 건가?

가고싶다 카트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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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2 20:41 2009/09/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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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회사원들 처럼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없으니
하루를 시작하며 뭘 해야 되는지 생각할 짜투리 시간이 없고
하루를 마감하며 뭘 잘했고 뭘 잘 못 했는지 생각할 짜투리 시간이 없다.
공상할 시간도 없다.
중요한 일들이지만 왠지 일부러 시간 내기는 좀 그런.
그래서 출퇴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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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4 11:15 2009/08/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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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어디 다녀왔다고 할 만한 휴가는 아니었지만 오래간만에 달콤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아, 캐리비안베이 갔구나. 평일 캐리비안베이는 참으로 갈만 합니다.
작년에 초성수기 주말에 갔을 때에 비하면 훨씬 재밌더군요.

한 달 정도 초 바쁨모드여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못 했습니다.
시간이야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그만한 여유가 없더군요.
어쨌든 그런 일을 이제 시작이지만 쩜을 찍고 났으니 그리고 휴가도 다녀왔으니 다시 한 번 달려볼랍니다.
이번엔 생활패턴을 좀 바꿔서 살아볼까합니다.
불쌍해 보이지 않는 패턴으로...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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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5 17:23 2009/07/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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